[OSEN=정승우 기자] '가슴을 쓸어내린 부상'이었다. 티보 쿠르투아(32,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쓰러졌지만, 이번엔 장기 이탈은 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 의료진이 티보 쿠르투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그의 오른쪽 다리 내전근(긴내전근) 부상 진단이 내려졌다. 현재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르투아는 지난 9일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직후 통증이 심해져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내전근 부상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쿠르투아는 약 10~12일가량 결장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회복 속도에 따라 복귀 시점이 조정될 것"이라며 "벨기에 대표팀의 11월 A매치(카자흐스탄, 리히텐슈타인)에는 동행하지 않고 마드리드에 잔류해 회복에 전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쿠르투아는 이번 부상으로 단기 휴식이 필요하지만, 오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열리는 엘체전 복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발베르데와 쿠르투아 모두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 안도했다. 팀은 예정대로 다음 라운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표팀 휴식기 이후 엘체전을 시작으로 올림피아코스(유로파리그), 지로나,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 등 강행군을 이어간다.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전방십자인대 부상 복귀 직후, 쿠르투아에게 이번 부상은 그야말로 '위기 이후의 경고등'이었다.
짧지만 예민한 부상, 그리고 중요한 시점.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무리시키지 않으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쿠르투아는 다시 부상 공포를 털어내야 한다. 이번엔 빠른 회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