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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이런 실수를, 불펜 FA 때문에 크게 데였는데…또 영입한다고? 양키스 트레이드 실패작 노린다

OSEN

2025.11.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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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양키스에서의 데빈 윌리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에서의 데빈 윌리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또 특급 불펜을 노린다. 지난겨울 불펜투수 영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렇다고 불안한 불펜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2년 연속 불펜 보강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이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을 위해 FA 불펜투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 메츠에서 옵트 아웃으로 FA가 된 통산 253세이브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불펜 최대어다. 하지만 메츠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디아즈를 다저스가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을 감수하고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디애슬레틱은 봤다. 

그 대신 다저스의 레이더망에 걸린 투수는 올스타 2회 데빈 윌리엄스. 지난해 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가 ‘예비 FA’ 윌리엄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을 때 다저스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고, 입단 기자회견에서 “LA로 갈 줄 알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신인상 수상자인 우완 윌리엄스는 밀워키에서 첫 6시즌 통산 241경기(235⅔이닝) 27승10패68세이브60홀드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375개로 특급 활약을 했다. 트레버 호프먼 상을 두 차례 받을 만큼 NL 최고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양키스에선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67경기(62이닝) 4승6패18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4.79 탈삼진 90개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 4개로 흔들렸고,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실망스러운 시즌이었지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인 FIP는 2.68로 준수했고, 9이닝당 탈삼진도 13.1개로 경쟁력이 있었다. 

양키스의 트레이드 실패작이 됐지만 아직 나이가 31세로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 선발에 비해 불펜이 아쉬웠던 다저스로선 윌리엄스에게 관심이 안 갈 수 없다. 윌리엄스도 다저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프시즌 초반부터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사진] 뉴욕 양키스에서의 데빈 윌리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에서의 데빈 윌리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지난겨울 FA 불펜투수 영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불펜 최대어였던 좌완 태너 스캇을 4년 7200만 달러에 영입했고, 구원왕 출신 커비 예이츠도 1년 1300만 달러에 잡았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며 다저스의 불펜 불안이 시즌 내내 지속됐다. 

특히 마무리로 중용된 스캇은 61경기(57이닝) 1승4패23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4.74 탈삼진 60개로 부진했다. 블론세이브만 무려 10개로 승부처에서 무너지길 반복했다. 가을야구에서 한 번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하체 쪽 종기 제거 수술을 받고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제외됐다. 예이츠도 50경기(41⅓이닝) 4승3패3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5.23 탈삼진 52개로 흔들리며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오랜 기간 FA 불펜에게 큰돈을 쓰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불펜 보강에 지갑을 열었는데 낭패를 봤다. 다저스답지 않은 실수였지만 올 겨울에도 불펜 보강을 위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곰스 단장은 “우리가 영입할 선수를 매우 신중하게 선별하고 있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살피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FA 영입과 별개로 계약 기간이 3년 더 남은 스캇의 반등도 중요하다.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중간 필승조로 쓰임새를 가져갈 수 있다. 곰스 단장은 “스캇은 여전히 마무리 후보 중 하나다. 불펜투수는 변동성이 있기 마련이다. 과거에도 훌륭한 구원투수들이 이런 변동성을 겪었다. 우리는 스캇이 내년에  다시 훌륭한 시즌을 보내며 경기 후반을 책임질 거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태너 스캇.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태너 스캇.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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