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부산광역시 남구 소재 해군작전사령부 영내 특설코트에서 열린 '부산광역시장배 전국 3x3 군함 농구대회'가 성료됐다. 이번 대회는 U12, U15, U18, 일반부, 군인부 등 총 5개 종별에 걸쳐 개최됐으며, 총 60개 팀, 2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부산광역시의 주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부산광역시농구협회, 해군작전사령부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해군작전사령부 영내에서 군함을 배경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한국 3x3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이다. 이번 대회는 USS 칼 빈슨호에서 개최됐던 2011-12 미국대학농구(NCAA) 개막전 '항모 클래식' 못지않은 멋진 풍광 속 해군작전사령부의 군악대, 의장대 공연 등이 어우러져 한 편의 농구 영화처럼 진행됐다.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과 연계해 참가 선수 및 시민들을 위해 해군 군함 개방 체험까지 대회 부대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해군작전사령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민과 군의 유대감 증진 및 안보 의식 고취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사진]OSEN DB.
대회 기간 중 비 예보가 있었지만 대회 진행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행운까지 따른 이번 대회에선 준혁이와 아이들(U12), 뉴진스(U15), 부산중앙고B(U18), BOMB(남자오픈부), 2함대사(군인부)가 종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부산광역시농구협회 송태훈 이사는 "부산광역시, 해군작전사령부, 참가 선수단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군 부대 안에서 대회가 치러지다 보니 참가 선수들께서 불편을 느낀 부분도 있으셨을 텐데 내년 대회에선 불편함을 최소화해 이 대회가 더 좋은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올해 첫 대회부터 한국의 '항모 클래식'을 표방해 군함 위에서 대회를 진행하려고 했다. 아쉽게 올해는 기회가 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멋진 한국의 군함 위에 3x3 코트를 설치해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항모 클래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내년 대회는 군함 위에서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귀띔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