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발 마약선 공격 이어 영토 내 공격 개시 여부 주목
연설 짜깁기한 BBC 상대로 "아마 다음주 10억~50억불 규모 소송"
자신의 정책 잇달아 비판한 '의회측근' 그린 의원에 "지지철회"
트럼프 "베네수엘라 겨냥 다음단계 조치 결심…내용은 말못해"
베네수발 마약선 공격 이어 영토 내 공격 개시 여부 주목
연설 짜깁기한 BBC 상대로 "아마 다음주 10억~50억불 규모 소송"
자신의 정책 잇달아 비판한 '의회측근' 그린 의원에 "지지철회"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군의 군사작전 임박설이 제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해줄 수 없으나 우리는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 차단에 관해 베네수엘라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군은 최근 베네수엘라발 일부 선박들을 마약운반선으로 지목하며 잇달아 카리브해와 태평양 해상에서 공습·격침했고, 카리브해 주변에 핵추진 항공모함 선단을 파견하는 등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단계 조치'는 베네수엘라 영토 내부에 대한 공습 등 군사작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이날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 여부를 검토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2021년 연설을 '짜깁기'한 영국 공영방송 BBC에 대해 "아마도 다음 주에 10억 달러(약 1조4천500억원)에서 50억 달러(약 7조2천600억원) 사이의 금액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작년 미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방영한 '트럼프: 두번째 기회?'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회 폭동이 있었던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연설 중 세 부분을 마치 한 문장인 듯 이어 붙여 그가 "지옥처럼 싸우자"며 의회 폭동을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BBC는 사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것은 거부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분쟁 중인 태국, 캄보디아 양국 정상과 각각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바로 오늘 나는 '관세 위협'을 활용해 전쟁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수의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나는 그의 섬에 가 본 적이 없으나 빌 클린턴(전 대통령)은 아마도 28차례 갔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 등에 대해 법집행 당국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의회 내 대표적 '트럼프 측근'으로 불렸으나 최근 자신의 몇몇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조지아·공화)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에 대한 내 지원과 지지를 철회한다"며 "별난(Wacky) 마조리가 하는 것이라고는 불평, 불평, 또 불평뿐"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화에 콜백하지 않는 것 때문에 그린 의원이 화가 났다고 들었다면서 국정으로 바쁜 자신이 "'절규하는 광인'의 전화를 매일 받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인물이 (그린 의원 지역구 공화당 경선에) 출마하면 그 사람은 나의 완전하고 단호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그녀(그린 의원)는 너무 좌경화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관세 수입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1인당 2천달러 배당금' 지급 시기에 대해 질문받자 올해 성탄절 이전은 아닐 것이라면서 내년에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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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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