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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4번째 겨울…러 밤새 드론 수백대로 전력시설 공격

연합뉴스

2025.11.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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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서 6명 사망…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
우크라전 4번째 겨울…러 밤새 드론 수백대로 전력시설 공격
키이우서 6명 사망…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어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키이우의 한 고층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에 휩싸이는 등 시내 곳곳에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6명이 사망하고 최소 35명이 다쳤다.
병원, 상점, 사무실 등이 부서지고 키이우 곳곳이 정전됐다.
키이우 주재 아제르바이잔 대사관도 미사일 파편에 손상돼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주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날 공격에 최소 드론 430대와 미사일 18기를 사용했으며 키이우 외에 남부 오데사와 북동부 하르키우도 공습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에서도 공격으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민간인들에게 가능한 최대의 피해를 주기 위해 특별히 계산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습은 전쟁 발발 이후 4번째 겨울을 앞두고 최근 러시아가 감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의 하나로 풀이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을 앞둔 시기에 전력망 공격을 지속해 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에는 러시아가 흐멜니츠키와 리브네 지역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를 공격했다.
당시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발전소 곳곳의 전기 생산이 중단되고 각지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민간인 거주 지역을 겨냥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발표를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산업·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내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단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자국군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내 여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16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순항미사일인 넵튠의 개량 버전으로 러시아 영토 내 깊숙한 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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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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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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