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천, 손찬익 기자]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계속 연승을 이어가며 분위기가 좋아 행복하다”. (이지윤)
“입단 후 7연승은 처음인 것 같다. 정말 기분 좋고 계속 연승을 이어가면 좋겠다”. (김세빈)
패배를 잊었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연패 수렁에 몰아넣고 7연승을 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모마(24득점), 강소휘(14득점), 타나차(12득점) 등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2007년생 이지윤과 2005년생 김세빈은 소속 팀의 거침 없는 질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지윤은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계속 연승을 이어가며 분위기가 좋아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김세빈은 “입단 후 7연승은 처음인 것 같다. 정말 기분 좋고 계속 연승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지윤과 김세빈은 학창 시절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터라 아주 가까운 사이다. 함께 성장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이지윤은 “블로킹에서 약점이 큰데 세빈이 언니를 보고 따라 하려고 한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김세빈은 “지윤이가 침착하게 2단 연결과 서브를 잘해준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하니까 더 잘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지윤은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적응 중이다. 긴장한 모습은 1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 이에 이지윤은 “속으로 긴장 많이 하는데 겉으로는 티가 안 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옆에 있던 김세빈은 “지윤이와 대표팀에서 함께 해온 사이다. 지윤이가 긴장한 거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긴 한데 완전 침착하게 잘하니까 기특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종민 감독은 이른바 츤데레 스타일이다. 대놓고 칭찬하지 않지만 이지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이에 이지윤은 “감독님께서 그냥 ‘잘하네’라고 하신다. 그래도 크게 어긋나게 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