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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수 태클에 가나 핵심 미드필더 시즌 아웃...선수단도 절망

OSEN

2025.11.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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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과의 리턴 매치를 앞두고 가나 대표팀에 초대형 악재가 떨어졌다. 미드필더 아부 프랜시스(툴루즈)가 일본전에서 끔찍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고, 한국전 합류도 무산됐다. 

프랑스 리그1 툴루즈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일본과의 A매치를 위해 차출된 아부 프랜시스가 일본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몇 달간 뛸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부는 심각한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매우 슬픈 소식이며, 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단 발표만으로도 부상의 무게가 느껴졌지만,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은 말 그대로 참혹했다.

아부는 지난 1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초반, 일본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의 태클이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아부의 오른쪽 발목이 다나카의 발에 강하게 차였고, 그 순간 발목이 비정상적으로 뒤틀렸다. 아부는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동료들은 즉시 의료진을 호출하며 상황이 심각함을 직감했다.

현지 응급처치 후 아부는 들것에 실려 즉시 인근 도요다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나 축구협회도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아부가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나 의료진과 툴루즈 의료진, 병원 의사들이 함께 회의를 진행해 치료 방향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상황을 공유했다. 아부는 정밀검사 후 수술을 받기로 결정됐고, 회복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상을 일으킨 장면의 당사자인 다나카 아오는 경기 후 가나 대표팀 오토 아도 감독을 직접 찾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도 감독은 다나카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격려했고, 현장에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부에게는 시즌 조기 종료라는 냉혹한 현실이 남았다.

가나 대표팀은 이날 오후 한국으로 이동했지만, 분위기는 무거웠다. 아부가 일본전 직후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팀 동료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일본전 0-2 패배라는 결과도 가나의 어두운 공기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미나미노 다쿠미와 도안 리쓰에게 연속 실점하며 완패를 당한 가나는 경기력에서도 숙제를 남겼다.

더 큰 문제는 전력 공백이다. 이번 아시아 원정에서 가나는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조르당 아예우, 파타우 이시하쿠(레스터 시티), 조세프 판트실(LA 갤럭시), 알렉산드르 지쿠(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또는 컨디션 문제로 대거 낙마했다.

여기에 핵심 미드필더 아부 프랜시스마저 잃으며 오토 아도 감독은 최악의 스쿼드로 한국전을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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