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해군훈련 기간 동해안에 1천500t급 호위함 추가배치"
미국 북한 전문매체 분석…고성항에 기존 압록급 이어 두만급 포착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이 지난 이번주 진행된 한미 해군 연합훈련 기간 한국과 인접한 동해안 고성항에 두만급(1천500t급) 호위함을 추가로 배치한 것이 확인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두만급 호위함은 지난달 30일 문천에 있는 해군기지 공장에서 고성항으로 입항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지난 9일까지 기존에 배치된 압록급(1천500t급) 호위함과 함께 이곳에 나란히 정박해 있었다.
NK뉴스는 "이 가운데 한 척이 한미 해군 연합훈련 기간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고성항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해상 작전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합 함대가 공격 행동을 하는 시나리오 속에서 미사일 발사가 준비됐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함선들을 운항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동해상에서 미 해군의 원자력(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두 군함은 올해 북한이 5천t급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하기 이전까지 북한이 보유한 함정 가운데 가장 배수량이 많고 상대적으로 최신으로 분류됐다.
NK뉴스는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 함정들에 핵 탑재가 가능한 화살 계열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도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바 있는데 당시 김 위원장이 탑승한 함정은 압록급 호위함으로 추정됐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북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화살-2'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화살-2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날 NK뉴스는 지난 김 위원장이 지난 2024년 9월 대규모 해군기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찰한 강원도 문천에서 아직 해군기지 건설 작업이 재개된 동향은 포착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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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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