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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 쓴 박성현 시인 별세

중앙일보

2025.11.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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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당시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박성현 시인의 모습. 중앙포토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으로 2019년 한국시인협회 젊은 시인상을 받았던 박성현 시인이 별세했다. 55세.


유족은 “고인이 지난 15일 오전 2시 50분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16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고인은 2009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2018), 『내가 먼저 빙하가 되겠습니다』(2020), 『그 언덕의 여름, 바깥의 저녁』(2025)을 펴내며 활발히 시를 발표해왔다.
박성현 시인의 첫 시집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 사진 중앙북스
그의 첫 시집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은 2019년 한국시인협회가 주최하는 제15회 젊은 시인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이 시집이 “잠재성의 세계를 역동적으로 분화시키며 현실의 시공간을 확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규정이나 중심을 멀리 벗어나 유목하는 익명의 주체를 통해 넘쳐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박성현이 제시하는 낯선 방식의 존재의 함성을 통해 독자들은 박제화되어가는 일상으로부터 탈출, 내면을 섬세하게 점검하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유족으로는 아버지 박진권씨, 어머니 김영주씨, 동생 박재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7일 오전 7시다.



최혜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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