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오타니가 미국에서도 최고가 될 줄은…일본인 꿈을 실현시켜줬다" 868홈런 레전드도 극찬 세례

OSEN

2025.11.16 01: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전 세계 통산 868홈런 기록을 보유 중인 ‘일본의 전설’ 왕정치(85·일본명 오 사다하루)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배리 본즈(7회)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역사상 두 번째로 MVP 4회 수상 대위업을 이룬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극찬했다. 

16일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왕정치 회장은 “정말 대단하다. 이런 선수가 일본 야구에서 나와 미국에서도 최고가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미국 사람들도 엎드릴 만한 선수”라며 “투타 겸업뿐만 아니라 도루도 많고, 수면을 포함한 몸 관리 능력까지 모두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왕정치 회장은 “오타니로 인해 야구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아이들도 나중에 오타니를 따라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게 될 것이다”며 “오타니는 일본인의 꿈을 실현시켜줬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대만 출신 왕정치 회장은 일본야구의 전설적인 존재다. 좌타 1루수로 1959년부터 1980년까지 22년을 일본 최고의 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2831경기 타율 3할1리(9250타수 2786안타) 868홈런 2170타점 1967득점 2390볼넷 OPS 1.080을 기록했다. 13년 연속 포함 홈런왕 15회, 타점왕 13회, 타격왕 5회로 일본을 지배한 그는 전 세계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을 치며 외다리 타법으로도 유명하다. 

[OSEN=최규한 기자]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 /[email protected]


선수 은퇴 후 1984~1988년 요미우리 감독, 1995~2008년 다이에, 소프트뱅크 감독을 지내며 19년간 사령탑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1987년 요미우리에서, 1999·2000·2003년 다이에에서 총 4차례의 리그 우승을 해냈다. 1999·2003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2006년에는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08년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이후 소프트뱅크는 꾸준한 선수 육성과 투자로 리그 우승 8회, 일본시리즈 우승 8회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프런트 수장으로서 왕정치 회장의 능력이 인정받고 있다. 

한편 왕정치 회장은 오타니에게 늘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지지를 해왔다. 2018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는 투타 겸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높았지만 왕정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단한 결과를 내고 있다. 투수로 통할 수 있다고 봤지만 타자로도 잘할 줄 몰랐다. 미국 사람들도 지금까지 이런 선수를 못 봤을 것이다. 투타 겸업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웠다”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