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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달레나 완파' 마카체프, 웰터까지 정복… UFC 11번째 더블 챔프 등극

OSEN

2025.11.1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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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UFC에 또 하나의 ‘괴물 더블 챔피언’이 탄생했다. 이슬람 마카체프가 라이트급을 평정한 데 이어 웰터급까지 점령하며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마카체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322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잭 델라 마달레나를 상대로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라이트급 챔피언에서 월장해 무하마드를 잡고 정상에 오른 마달레나를 상대로 ‘한 수 위’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UFC 역사상 11번째 더블 챔피언이 됐다.

이번 승리로 마카체프는 UFC 최다 연승 타이(16연승)도 달성했다. ‘투신’ 앤더슨 실바 이후 아무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다. 기록으로도, 내용으로도 마카체프는 현 시점 UFC 최고의 파이터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마카체프는 1라운드 두 번의 레그킥으로 거리를 재더니 곧바로 마달레나의 전진 타격을 무력화했다. 타이밍을 재던 그는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첫 라운드부터 주도권을 빼앗았다. 마달레나는 어떻게든 일어서려 했으나, 마카체프의 그라운드 컨트롤 앞에 번번이 막혔다.

2라운드에서는 타격마저 돋보였다. 레그킥으로 균형을 흔들고, 이어 헤드킥–어퍼컷 콤비네이션으로 마달레나를 뒤흔들었다. 또다시 테이크다운 성공. 마달레나는 라운드 막판에서야 겨우 일어섰지만, 흐름은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3라운드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타격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레슬링은 여전히 절대적이었다. 마달레나가 근거리에서 반격을 시도했지만, 마카체프의 테이크다운 타이밍은 너무 정확했다. 결국 이번 라운드에서도 마카체프가 그라운드 압박으로 완전히 잠가버렸다.

4라운드는 사실상 경기 종결 선언이었다. 마달레나의 기세는 꺾였고, 마카체프는 다시 한 번 테이크다운 후 완벽한 그라운드 자물쇠를 채웠다. 마달레나는 일어서기 위해 애썼으나, 마카체프는 흔들림 없이 그대로 끌고 갔다.

5라운드에서도 변수는 없었다. 마카체프는 초반에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달레나는 저항 의지를 잃었고, 마카체프는 챔피언다운 여유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만장일치 판정으로 그는 누가 봐도 이견 없는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마카체프는 자신의 다음 상대로 전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을 직접 지목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카를로스 프라치스, 마이클 모랄레스 등 새로운 컨텐더들이 등장하며 타이틀 전선은 혼잡해졌다. UFC는 상황을 지켜보며 차기 도전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마달레나는 무하마드를 꺾고 웰터급 정상에 올랐지만, 단 한 번의 타이틀 방어도 하지 못한 채 벨트를 내줬다. 입성 후 이어온 무패 행진도 마카체프 앞에서 멈췄다. 내용까지 압도적으로 밀렸다는 점에서 타격은 더 크다.

더블 챔피언, 16연승, 라운드 압도. 이 모든 키워드를 모으면 결론은 하나다. 이슬람 마카체프는 이제 UFC 최강자 논쟁의 중심에 선다. 하빕의 후계자에서, ‘자신만의 왕조’를 쓰는 시대로 마카체프의 UFC는 지금부터가 본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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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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