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서 기관총 발포…아무도 다치지 않아"
레바논 유엔군 "남부서 이스라엘군 공격 받아"
"탱크서 기관총 발포…아무도 다치지 않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6일(현지시간)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IDF)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UNIFIL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아침 IDF가 레바논 남부의 한 전초기지 인근 메르카바 탱크에서 UNIFIL을 향해 발포했다"며 "기관총탄이 보행 중이던 평화유지군으로부터 약 5ｍ 떨어진 곳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UNIFIL은 연락 채널을 통해 IDF에 사격 중단을 요청했고, 30분 후 메르카바 탱크가 IDF 진지 안으로 철수하면서 안전하게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며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건에 대해 IDF의 즉각적인 논평은 없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원하는 헤즈볼라에 견제성 공습으로 대응하던 이스라엘은 작년 9월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에 돌입했다가 2개월 만에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휴전했다.
이 과정에서 UNIFIL을 상대로 한 공격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레바논 남부 크파르켈라 인근서 순찰 중인 UNIFIL 병력에 이스라엘 드론이 접근해 수류탄을 떨어뜨렸고 이후 이스라엘군 탱크가 UNIFIL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당시에도 UNIFIL의 부상자나 장비 피해는 없었다. 지난 9월에도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경계선 '블루라인'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유엔군 옆으로 드론을 이용해 수류탄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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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