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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절친 조혜련, 35년 만에 소극장 도전 '스페셜 보잉보잉' 중간다리" [인터뷰①]

OSEN

2025.11.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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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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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희극인 이경실이 절친한 조혜련과의 인연으로 35년 만에 소극장 연극 '스페셜 보잉보잉'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이경실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극 '스페셜 보잉보잉'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셜 보잉보잉'(연출 손남목)은 지난 2001년부터 대학로에서 상연된 대표적인 인기 공연으로, '보잉보잉', '뉴 보잉보잉' 등을 거친 끝에 24년을 맞아 손남목 연출이 '스페셜 보잉보잉'으로 탈바꿈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연은 인기남 지섭이 양다리도 모자라 삼다리를 걸치는 와중에,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 사이를 오가며 여자친구들 사이 절친 순성, 가사도우미 옥희와 함께 벌어지는 일을 좌충우돌 코미디로 풀어낸다. 이 가운데 이경실은 지섭의 바람기를 지켜주는 가사도우미 옥희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2023년 배우 이순재와 연극 '갈매기'에 서기도 했던 이경실이지만, 소극장 공연은 모교인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이후 약 35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MC' 유재석도 '누나'라고 부르는 코미디언 선배 이경실에게 무대는 마냥 낯선 곳은 아니다. 그 중에서도 희극인 정체성이 강한 그는 "저도 연극을 전공했지만 심각한 연기를 싫어한다. 제 개인적인 취향은 코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는 "우리 선배나 배우들이 공연을 하면 인사차 가긴 하지만 자주 가보진 못한다. 2차적으로 내가 생각해야 하는 공연들은 솔직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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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이경실은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과 연극 둘 중에 제게 친근한 건 연극이다. 그 중에서도 연극은 소극장에서 관객들 반응을 볼 수 있지만서도, 나 홀로 정신적 충족을 얻는 게 있다. 이렇게 연기를 가끔이라도 하는 이유가 특히 우리 코미디 장르는 관객 반응이 바로바로 오지 않나. 거기서 내가 느끼는 내적 감동이 있고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감동도 있다. 제가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연기한 파주댁을 아직도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연기를 기억해주시는 감동처럼 연극은 정말 돈 벌려면 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정신적인 충족이 커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코미디 장르인 '스페셜 보잉보잉'에 대해 절친한 희극인 동생 조혜련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대본이 스피디 있게 흘러가더라. 속도감 있는 연극은 관객이 지루해하지 않는다. 솔직히 '보잉보잉' 시리즈가 2001년부터 이렇게 많이 올라온 줄도 몰랐다. 대학로 연극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 손남목 연출과 혜련이가 연결돼 있다. 손남목 연출이 운영하던 과거 극장을 혜련이가 사서 공연을 하고 있다. 저희 둘 사이 중간 다리 역할을 혜련이가 해줬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 조혜련은 뮤지컬 '넌센스'와 '메노포즈'를 비롯해 연극 '사랑해 엄마' 등 소극장 공연을 쉬지 않고 선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조혜련이 '스페셜 보잉보잉'을 보러오진 않았다고. 그는 "이제 공연이 시작했는데 초반은 부담스럽다. 첫 공연은 지인들 없으면 큰일날 뻔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일부러 지인들에게 보러 오라고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SNS에도 글을 남겼는데 내가 무르익을 때 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도 유튜브 신여성 팀과 이웃들이 와줬더라. 다행히 우리 극장이 새 공연장이라 좌석도 편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라며 웃었다. 

"남편도 첫 공연에 오려는 걸 못 오게 했다"라고 손사래를 친 이경실은 "가족들이 오는 건 되게 부담스럽다. 객석에서 가족이 날 본다면 굉장히 신경 쓰일 것 같아서 와도 말하지 않고 와줬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극단 두레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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