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서 열린 한 축구 경기가 여성 심판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으로 전반 종료 후 중단됐다.
AFC 러슈던 앤 다이아몬즈는 15일(현지시간) 코번트리 스핑크스와의 노던 프리미어리그 미들랜즈 디비전 경기에서 심판을 향한 '성차별적 성격의 발언'이 있었고, 이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노던 프리미어리그 미들랜드 디비전은 잉글랜드 축구 시스템에서 8부리그에 해당한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다이아몬즈 구단 회장 롭 어셔는 "우리는 해당 결정을 지지하며 FA(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마련한 프로토콜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현재 구단은 관중 한 명이 보였다는 의심되는 행동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가해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가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아몬즈 구단은 "이 사안은 관련 당국에 보고됐다. 이후 진행될 모든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 관련자가 구단과 연관된 인물로 밝혀질 경우, 구단 정책과 가치에 따라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아몬즈 감독 엘리엇 샌디는 구단 공식 미디어에 "해당 발언은 전반 도중 관중석에서 나왔으며, 이 때문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며 "관중 중 한 명이 그녀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고, 심판은 그 사람이 경기장에서 퇴출되지 않으면 경기를 중단하겠다고 요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 사람은 내가 알기로는 경기장에서 쫓겨났고 경기는 재개됐지만, 심판은 전반 종료 후 다시 들어와 '정신적으로 100%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