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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빠지니 '골골골골골골골골골'! 포르투갈, 9-1 대승으로 북중미행 확정...CR7 '역대 최초' 6번째 월드컵 출전 보인다

OSEN

2025.11.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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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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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퇴장 징계로 빠지자 골 폭죽이 터졌다. 그가 동료들 덕분에 사상 최초의 6번째 월드컵 출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포르투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최종 6차전에서 아르메니아를 9-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4승 1무 1패, 승점 13을 기록하며 2위 아일랜드(승점 10)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지난 14일 아일랜드전 0-2 패배를 씻어내는 시원한 대승이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은 12개 조에서 1위를 차지한 국가들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2위에 오른 12개 국가는 조 3위 이하 국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치른다. 그중에서 4개 나라가 본선행 막차를 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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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르투갈은 남자 A매치 최다 득점(143골), 포르투갈 최다 출전(226경기)을 자랑하는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는 지난 아일랜드전에서 고의적인 팔꿈치 가격으로 다이렉트 퇴장당했기 때문.

당시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6분 상대와 몸싸움 도중 신경질을 부리더니 상체를 돌리며 팔꿈치로 다라 오셰이의 등을 찍어버렸다. 아일랜드 관중들이 경고 판정에 야유하자 호날두는 '더 징징대 봐'라는 듯이 두 손을 눈가에 대고 돌리며 우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고의적인 호날두의 가격은 다이렉트 퇴장감이었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가 선언됐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뻔뻔하게 관중을 향해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호날두의 국가대표 커리어 첫 레드카드였다. 이를 보고 신난 아일랜드 팬들은 호날두의 제스처를 그대로 되돌려주며 환호했다. 10명으로 뛰게 된 포르투갈은 그대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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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전은 달랐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호날두 대신 이강인의 동료 곤살로 하무스(PSG)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하파엘 레앙(AC 밀란)과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이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7분 헤나투 베이가(비야레알)의 A매치 데뷔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7분 에두아르도 스베르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전반 28분 하무스가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넣었다. 이후로는 일방적인 득점 행진이었다. 브루노가 페널티킥 두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터트렸고, 주앙 네베스(PSG)도 3번이나 아르메니아 골망을 흔들며 나란히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프란체스코 콘세이상이 팀의 9번째 골을 뽑아내며 9-1 대승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은 90분 동안 점유율 76%, 슈팅 34회, 유효 슈팅 15회, 기대 득점(xG) 5.21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아르메니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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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날두는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1985년생인 그는 21살이었던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모두 출전했다.

만약 호날두가 큰 이변 없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으면 그는 역대 최초로 6번이나 월드컵에 나선 축구 선수로 등극한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인 그는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부상이 생기지 않는 한 엔트리 승선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역시 6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1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987년생인 메시 역시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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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 기록은 극명히 엇갈린다. 호날두는 단 한 번도 8강 문턱을 넘어보지 못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페널티킥 득점 후 514분간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호날두는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득점한 경험은 있지만,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순간 침묵하기만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7경기 7골 3도움이라는 미친 활약을 펼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메시와 가장 대조되는 기록이다.  

게다가 호날두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A매치에서 받은 레드카드는 자동으로 한 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되며 추가 징계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

스페인 '마르카'는 "호날두는 폭력적인 행동으로 퇴장당했기 때문에 훨씬 더 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폭력적 행동은 3경기 출전 정지다. 그러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짚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1경기 출장 정지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지만,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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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원풋볼, 디 애슬레틱, B/R 풋볼.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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