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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곳서…이상화 세계기록 12년 만에 깨진 기막힌 우연

중앙일보

2025.11.16 21:25 2025.11.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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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선수. 뉴스1
'빙속 여제' 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기록이 12년 만에 경신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네덜란드의 펨케 콕은 36초09의 기록을 선보였다.

이는 이상화가 2013년 11월 17일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3-2014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세계 기록 36초36보다 0.27초 앞당겨진 기록이다.

정확히 12년 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기록이 깨진 셈이다.

네덜란드 펨케 콕. 연합뉴스

이상화의 여자 500m 36초36 기록은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 세계 기록 중 가장 오랜 기간 존속한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빙속 올림픽 종목은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여자 3000m, 남자 1만m 등 14개다.

콕은 네덜란드 매체 NRC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이상화의 레이스를 수백번 돌려봤다"며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화의 기록에 가까워지는 것이 내 꿈이었다"며 "그 꿈을 이룬 게 비현실적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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