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피녜이루 브라던(25)이 브라질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브라던은 16일(현지시간)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2025~26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0초72로 1위를 차지했다. 1분51초03을 기록한 2위 클레망 노엘(프랑스)에 0.31초 차이로 앞섰다. 이로써 브라던은 브라질 스키 역사를 새로 썼다. 브라질 선수가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브라던이 최초다.
브라질은 아직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2000년생 신예 브라던은 이전에도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2020년에 이미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고, 이번이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다만 앞선 다섯 차례 우승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나서서 달성한 우승이다. 그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북유럽의 노르웨이는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브라던이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해 월드컵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던은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어린 시절 축구 경기를 볼 때 브라질 국가를 들으며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 나라를 대표해서 다시 오늘 시상식에서 브라질 국가를 듣게 돼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