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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첫 퇴장+또 9골 폭발... 포르투갈, 호날두 없어도 되잖아 '진짜 고민 시작'

OSEN

2025.11.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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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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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 없는 포르투갈이 대폭발하면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52) 감독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16일(한국시간) 아르메니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승점 13(4승 1무 1패)을 확보하면서 조 1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프랑스, 크로아티아에 이은 유럽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4번째 국가가 됐다. 

특히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사흘 전 아일랜드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던 아쉬움을 말끔히 날렸다. 포르투갈은 지난 2002 한일 대회 이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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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르투갈은 최고 스타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호날두는 지난 아일랜드와 경기에서 상대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 퇴장을 당했다. A매치 통산 226경기를 뛴 호날두가 처음 받아든 레드카드 때문에 포르투갈의 본선행 가능성에 비상이 켜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 대신 파리 생제르맹(PSG) 곤살루 하무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하파엘 레앙을 측면에 배치해 다이내믹한 팀을 꾸렸다. 

그 결과 하무스는 1골 1도움, 페르난데스와 주앙 네베스는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여기에 헤나투 베이가와 프란시스쿠 콘세이상까지 득점에 가세해 팀 전체가 유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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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이날 대승은 지난 2023년 룩셈부르크전에서 9-0으로 승리한 이후 최다 골 차 승리였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에도 호날두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상태였다. 

그동안 마르티네스 감독은 5차례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를 좀처럼 내려놓지 못했다. 실제 여전히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호날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아일랜드전에서 당한 퇴장 때문에 월드컵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FIFA 규정에 따르면 "팔꿈치 가격, 주먹, 발길질, 물기, 침 뱉기, 타격 등 폭행"에 해당하는 레드카드는 3경기 출전정지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호날두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다 해도 포르투갈의 월드컵 첫 두 경기를 놓치게 된다. 호날두 없이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매 경기 중요한 월드컵 무대서 쓸 수 없는 선수 한 명을 명단에 넣어 두는 모험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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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 "아르메니아전은 마르티네스의 팀이 호날두 없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시험대였다"면서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전혀 호날두를 그리워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 매체는 "두 명의 선수가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03년 쿠웨이트전에서 파울레타, 누누 고메스 이후 처음"이라며 "호날두 중심 체제에서는 보조 역할에 머물던 선수들이 그가 빠지자 공격 단위로 폭발했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승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예선에서 팀 최다인 5골을 넣은 호날두에겐 사상 최초로 6번째 월드컵 출전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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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에게는 중요한 고민거리가 생긴 셈이다. 호날두가 마지막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조별리그 두 경기에 나올 수 없다는 점, 여기에 아르메니아전에서 보여준 팀 전체의 폭발적인 공격력까지 더해졌다는 점이다. 

과연 마르티네스 감독의 포르투갈이 호날두 중심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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