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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정책과제 내건 간호협회 "통합 돌봄체계, 간호사가 중심에"

중앙일보

2025.11.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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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17일 열린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대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간호협회
"통합 돌봄체계, 간호사가 중심에 서겠다." 대한간호협회(간협)가 17일 '2025 간호정책 선포식'을 열고, 이러한 보건의료 정책 비전을 내세웠다.

간호정책 선포식은 2009년부터 열리는 간호계 최대 행사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날 선포식엔 김민석 국무총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간협은 이 자리에서 올해 추진할 6대 간호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지난해 간호법 제정 이후 처음 제시하는 과제다. 특히 내년 의료·요양·돌봄을 연계 지원하는 '통합돌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의료와 돌봄을 잇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 진입, 지역사회 돌봄 확산 같은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간호사 역할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국가적 돌봄 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면서 "이제는 치료 중심 의료에서 벗어나 통합 돌봄체계가 국가적 의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협은 새로운 돌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간호·요양·돌봄을 아우르는 '간호사 중심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국가 인프라를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간협은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완성 외에 ▶환자 만족도·업무량 기반 간호사 배치기준 마련 ▶현장 밀착형 간호교육 혁신 ▶숙련도 기반 간호관리료 차등제 개편 ▶인공지능(AI) 기반 간호교육 표준모형 개발 및 디지털 인프라 확충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한 공정 보상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이경식 전 연세대 석좌교수가 제10회 간호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국내 보건간호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간호전문직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8년엔 한국 여성 의료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장급을 맡아 국제 보건사업을 총괄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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