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끼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기존 1시간에서 무제한으로 대폭 확대된 가운데 "편리하다"는 반응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톡친구 위치공유 서비스를 '친구위치'로 업데이트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최장 1시간이던 위치 공유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이용자가 위치 공유를 종료하지 않으면 시간제한 없이 실시간으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서비스를 실행하려면 반드시 본인 동의가 있어야 한다. 잠시 위치를 숨기거나 공유를 멈출 수 있는 기능도 있다.
14세 미만 이용자는 반드시 부모 동의가 있어야 서비스 실행이 가능하다. 익명 오픈채팅방과 100명 이상 단체 채팅방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또 공유가 가능한 상대는 카카오톡 친구로만 한정해 두었다.
이용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이용자들은 "치매가 걸린 가족이 있으면 유용할 것 같다", "어린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 좋을 것 같다"며 환영했다. 반면 "오히려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회사에서 사용하면 숨 막힐 것 같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외에도 연인이나 부부간에 "동의 안 하면 부부 사이에 괜히 싸움으로 번질 것 같다", "스토킹 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2019년부터 이용자 동의 기반의 '톡친구 위치공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다가 더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친구위치'로 업데이트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 삼아 서비스를 꾸준히 보완·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