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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답안 작성 과정에 사인펜 번져" 수험생 불만 속출

중앙일보

2025.11.17 01:12 2025.11.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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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R카드에 마킹을 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답안지 작성 과정에 사용된 컴퓨터용 사인펜이 번져 피해를 봤다는 수험생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사인펜 번짐 현상 관련 불만이 30여건 올라와 있다.

게시판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수능을 본 A씨는 "1교시 국어 시험 약 3분가량을 남겨놓고 마킹하지 못한 문제에 마킹을 하려 할 때 컴퓨터용 사인펜 잉크가 과도하게 흘러나와 번호 밖으로 번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호소했다. A씨는 화이트로 수정 후 새로 마킹했으나, 시간 낭비 때문에 문제 풀이 시간을 허비했다며 속상해했다.

또 다른 수험생 B씨도 "국어 시험 종료 1분 전 마지막 마킹 중 번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제게 제일 중요한 국어에서 이런 기능적 문제로 인해 중요한 시험과 목표하는 대학에서 멀어졌다. 꼭 올바른 조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일부 수험생은 문제가 생긴 사인펜을 교체하거나, 번진 부분을 수습하기 위해 감독관이 보는 앞에서 수정테이프 등을 이용해 수정했다고 한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이날 "2026학년도 수능 시험 당일 컴퓨터용 사인펜 번짐 현상에 대한 민원과 관련해 특정 업체의 일부 제품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해당 업체 제품을 사용한 모든 지역에서 번짐 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돼 발생 지역 및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끝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이 현상으로 인한 수험생 피해가 없도록 채점 업무 시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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