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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나와 A매치…원톱엔 오현규

중앙일보

2025.11.17 07:01 2025.1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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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왼쪽)을 비롯한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찬바람이 불며 체감 기온이 1도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에 나선다.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가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나라에 2-3 패배를 안긴 상대다. 당시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33·LAFC)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했고, 조규성(27·미트윌란)이 머리로 2골을 터트렸지만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3년 전 한국 골망을 흔든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는 부상 등의 이유로 방한 명단에서 빠졌다. 14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 0-2 패배 직후 앙투안 세메뇨(본머스)도 소속팀에 복귀해 사실상 1.5군이다. 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상대다.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고 한국과 상대 전적(4승3패)도 앞선다. 손흥민은 17일 “3년 전 패배를 너무 깊이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월드컵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강팀인 만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3으로 경기가 종료되자 손흥민이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 당시 가나를 이끈 오토 아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 19세 이하 팀에서 손흥민을 가르치며 1군에 주전으로 기용하라고 제안했던 ‘은사’다. 손흥민은 “독일 생활 초창기에 힘들 때마다 건넨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경기장에선 서로의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아도 감독도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이 영어가 서툴러 독일에서 뛰던 차두리를 통해 소통했다”며 “양발과 스프린트가 좋은 손흥민의 공간 침투를 대비하겠다”고 했다.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은 기존 손흥민과 오현규(24·헹크)에 조규성까지 가세해 경쟁이 뜨거워졌다. 14일 대전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선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원톱 공격수 손흥민이 프리킥 한방으로 바꿨다.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을 극복한 조규성은 598일 만의 A매치 복귀전에서 653일 만의 득점포를 터트리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홍 감독은 가나전에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오현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오현규는 6월 이후 A매치 6경기 4골, 소속팀 벨기에 헹크에서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3-4-2-1 또는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홍 감독은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진출 이후 손흥민에게 소속팀과 마찬가지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부여해왔다. 향후엔 윙포워드 또는 투톱으로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서로 다른 유형의 9번(스트라이커) 자원을 두 명이나 추가로 보유했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다. 조규성은 공중볼 경합에 능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힘으로 승부한다.

다음달 월드컵 조추첨을 앞둔 FIFA 랭킹 22위 한국은 ‘포트2(2번 시드)’ 마지노선인 23위 진입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포트2를 지켜내는 게 중요하고 (승리해야 할) 명분은 충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다”고 말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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