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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오키나와, 일본 아니다”

중앙일보

2025.11.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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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외교부가 일본과 정상급 회담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이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주일본 중국대사를 소환해 공식 외교채널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2~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 기간)리창 총리가 일본 지도자와 회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은 중·일 4개 정치문서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뿌리부터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날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차이나 데일리는 지난 15일 “류큐(琉球·오키나와의 옛 이름)는 일본이 아니다”라는 오키나와의 학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신문은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을 지키기 위해 오키나와를 희생하려 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오늘 다카이치의 과격한 입장에 대부분의 오키나와 주민이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독도 주권을 부당하게 주장하는 일본에 한국 정부가 항의를 표현한 데 어떻게 논평하는가’라는 질의에 “최근 일본의 많은 악성 언행은 주변 국가의 경계와 불만, 항의를 유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과 갈등을 빚는 교집합을 찾아 우회적으로 한국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정부는 중국에 정상적인 인적교류를 촉구하면서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섰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는 정상간 확인한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이라는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협의를 위해 이날 베이징을 방문했다.





신경진.김현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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