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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문재인, 전직 대통령 첫 데뷔…‘김어준 방송국’서 제작

중앙일보

2025.11.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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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최초로 유튜버로 데뷔했다. 문 전 대통령은 소년 재판을 받은 청소년들이 쓴 책을 소개하며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 더 많은 애정을 가져주면 아이들은 반듯하게 자라나게 된다”고 했다.

이날 유튜브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대담하는 형식의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전직 대통령이 특정 유튜브에 고정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영상 제작은 김어준씨의 겸손방송국이 맡았다.

대담에서 평산책방 책방지기로 소개된 문 전 대통령은 첫 추천작으로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꼽았다. 소년재판에서 보호위탁 처분을 받은 경남 청소년위탁센터의 청소년 76명이 작성한 시를 모은 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아이들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느냐, 계속 빗나간 생활을 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추천작은 류기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등이 엮은 『네 곁에 있어 줄게』였다. 문 전 대통령은 “책이 많이 팔린다면 그러면 아이들에게 얼마씩이라도 인세라는 걸 한번 줄 수 있다”며 “그래서 ‘나는 시인이야. 인세도 받았어’라는 자긍심으로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유튜버 데뷔에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여권 지지자는 “문재인, 정청래는 왜 대통령 (순방) 일정 때마다 설치냐” “왜 하필 오늘 이러시나. 까맣게 잊혀져 달라”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반면 “평산책방 작가님 반갑다” “문프 끝까지 지지한다” 등 응원 글도 이어졌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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