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팩트시트 끝낸 이 대통령, UAE ‘방산 세일즈’ 나섰다

중앙일보

2025.11.17 08:09 2025.11.17 09:0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7일 UAE 상공에 진입하자 국빈 방문 예우 차원에서 UAE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한·미 관세·안보 협상 마무리 이후 첫 해외 외교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UAE를 시작으로 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 등 4개국을 방문한다.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협력국이다. UAE 측은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호위했고, 아부다비 주요 도로엔 태극기와 자국 국기를 나란히 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부다비에 도착해 현충원과 UAE 초대 대통령인 고(故) 자이드 빈 술탄의 영묘 방문을 시작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18일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방위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아들인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는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취임 후 처음 (UAE를) 방문하시는 것인 만큼 각별하게 모시겠다”고 했다.

UAE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행사를 열고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BRT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전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4대 핵심 분야인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를 넘어 첨단기술·보건의료·문화 등에서도 한·UAE 간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이집트 공식 방문(19~21일)을 거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21~23일)하고, 귀국에 앞서 튀르키예 국빈 방문(24~25일)을 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첫 G20 정상회의로 ‘연대, 평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글로벌 AI 기본사회’와 ‘회복과 성장’ 등의 비전을 이번 G20에서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4개국 방문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로 다각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주최국인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에 대한 연대와 협력,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할 의지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윤성민.오현석([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