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정과 흥신소·심부름센터는 뭐가 다를까 "
지난해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탐정 수는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탐정 자격증을 발급해준 기관도 100곳이 넘는다. 2020년 합법화 이후 이런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공권력이 안 닿는 민간 정보 시장은 질적으로도 성장했을까. 염 교수는 “탐정업계 매출의 30%는 여전히 불륜 관련 조사지만, 우리나라도 수십 가지 전문 분야를 다루는 탐정이 배출되고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 VOICE팀은 1세대 탐정학자인 염건령 가톨릭대 행정학과 탐정학 교수와의 세 편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탐정 업계의 구체적 실상과 탐정의 현실적 고민, 민간 정보 시장의 현실 등을 상세히 전했다. 한국범죄학연구소장을 맡은 염 교수는 2004년 이후 20년 동안 5000명 이상의 탐정 지망생 교육을 해왔다. 법무부 법무연수원 초빙 교수와 경찰대 외래 교수를 지냈고, 해경 과학 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