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숨 가쁘게 달려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대망의 최종전을 치른다.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8억원)를 놓고 벌이는 최후의 결전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734야드)에서 개막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올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해 나흘간 컷 없이 경쟁한다. 최종전인 만큼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이 이 대회에서 가려진다.
최대 격전지는 올해의 선수상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지노 티띠꾼(22·태국)과 일찌감치 신인왕 수상을 확정한 야마시타 미유(24·일본)가 각각 169점과 153점으로 1위와 2위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포인트 30점이 주어져 야마시타가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상금왕은 오리무중이다. 현재 1위는 56억원을 벌어들인 이민지(29·호주). 그러나 우승 상금이 58억원이라 사실상 모두에게 수상 가능성이 열려있다. 평균타수는 68.66타의 티띠꾼과 69.58타의 2위 넬리 코다(27·미국), 69.67타의 이민지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만약 티띠꾼이 최종전에서 우승한다면 평균타수는 물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까지 3관왕을 차지할 수 있다.
한국 선수는 모두 9명이 출전한다. 올해 1승씩을 거둔 김세영(32)과 김효주(30)·김아림(30)·임진희(27)·이소미(26)·유해란(24)이 다승을 조준한다. 또, 고진영(30)과 이미향(32)·최혜진(26)도 정상을 노린다. 김세영과 고진영은 이 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올 시즌 5승을 합작한 한국은 개인 타이틀 경쟁에선 모두 밀려났다. 김효주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5위(84점)와 평균타수 5위(69.83타)를 달리고 있고, 상금에선 최혜진이 8위(약 30억원)로 순위가 가장 높다. 신인상 포인트 6위(434점)를 기록한 루키 윤이나(22)는 최종전 출전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