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와 평가전에서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 어시스트를 받아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이태석(23·빈)의 소감이다.
한국축구대표팀 윙백 이태석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 0-0으로 맞선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왼쪽 윙백 이태석이 왼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문전쇄도하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태석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강인이 형이 정말 좋은 크로스를 올려줬다. 선수들이 강인이 형한테 밥을 사야한다고 얘기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하겠다”며 웃었다.
이태석은 어릴적 예능 ‘날아라 슛돌이’ 시절부터 이강인과 함께한 사이다. 이태석은 “날아라 슛돌이 시절부터 함께한 강인이 형과 지금 대표팀에 뛰는 게 너무 큰 영광이고, 형 덕분에 함께 성과를 낼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했다. 이강인도 “태석이의 데뷔골을 축하한다. 어릴적 함께 축구한 추억이 있어 더욱 뜻 깊은 골”이라고 했다.
부자 국가대표 이태석은 A매치 1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의 아버지 이을용(전 경남FC 감독)의 A매치 마지막 득점이 2006년 6월4일인데 당시 상대가 가나였다. 이태석은 “아직 아버지 문자 확인을 못했는데, 집에 가서 만나면 좋은 얘기를 해주실 것 같다”면서“데뷔골이라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사실 골 세리머니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못 해서 일단 코너 플래그 쪽으로 갔는데, 나름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태석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득점을 올리고 마쳐 기쁘다. (지난 여름 포항에서 빈으로) 이적도 하고,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서 계속 경기를 뛸 수 있었던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하면서도 뜻깊은 한 해”라고 돌아봤다. 이어 “소속팀에 돌아가 부상 없이 경기에 출전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며 “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