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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구글,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3 공개한다

중앙일보

2025.11.18 08:00 2025.11.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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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을 공개했다. 이전보다 AI의 추론 능력과 코딩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 AI에이전트(비서) 시대를 대비하려는 조치다.

구글이 19일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3'을 선보인다. 이전보다 추론과 코딩 역량을 개선했다. 사진 구글



무슨 일이야

구글은 18일 화상 간담회를 통해 신규 AI모델 제미나이3을 19일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제미나이 2.5를 출시한 지 8개월 만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새 모델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제미나이3의 강점은 멀티모달 성능을 꼽았다. 멀티모달은 텍스트·이미지·영상·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구글 딥마인드의 CTO(최고기술책임자)인 코레이 카부쿠오글루는 이날 “제미나이3의 멀티모달 성능은 세계 최고라 자부한다”며 “이 기술과 코딩, 추론 기능이 결합하면 무엇이든 쉽게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딩 실력 개선

구글은 이전까지 약점으로 꼽히던 AI 코딩 성능도 이번에 개선했다. AI 개발 역량을 측정하는 시험인 ‘LM아레나 웹데브’에서 제미나이2.5는 1174점을 기록했다. 앤스로픽 클로드(1404점), 오픈AI GPT-5(1387점), 알리바바 큐웬3(1278점)에 못 미쳤다. 하지만 제미나이3은 1487점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또 구글은 이날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개발 플랫폼 ‘안티 그래비티’도 공개했다. 평소 쓰는 말(자연어)로 개발하는 ‘바이브 코딩’에 최적화했다. AI와 대화 몇 마디 나눠서 코드 작성, 편집, 앱 배포 등 개발의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추론 역량도 강화

AI의 추론 기능인 ‘딥씽크(Deepthink)’도 개선했다. AI가 여러 명령을 한번에 처리하기 위한 조치다. 고급 추론 능력 벤치마크인 ‘GPQA 다이아몬드’ 평가에서 제미나이3 딥씽크는 93.8% 정답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오픈AI가 공개한 GPT-5.1(88.0%)을 능가하는 성적이다. 구글은 이 추론 기술을 검색에 적용한다. 검색 창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계산하고, 상환 일정 알려달라”고 입력하면, AI가 금리 변동 전망에 따른 별도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답해준다. 이용자가 직접 수치를 바꿀 수 있는 금리 계산 앱도 제작해준다.



앞으로는

AI에이전트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AI의 코딩 실력과 추론 성능이 향상되면서 복잡한 작업을 사람 대신 수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구글도 이를 의식해 ‘제미나이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였다. 최고가 요금제인 ‘제미나이 AI 울트라’ 구독자에 한해 우선 제공한다. 앞서 오픈AI도 지난달 6일 AI에이전트를 이용자들이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에이전트 키트’를 선보였다.

오현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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