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지단은 20026북중미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을 맡게 될 최우선 후보"라며 "그는 현 감독인 디디데 데샹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에 사인은 하지 않았다. 데샹은 (내년) 7월 프랑스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출신 축구 스타 카림 벤제마는 18일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차기 사령탑으로 지단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지단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인물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미 모든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지단은 현역 시절 축구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프랑스 A매치 108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우승을 이끌었다.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 간판으로 활약한 그는 1998 발롱도르와 세 차례 FIFA 올해의 선수 등각종 개인 영예를 휩쓸며 축구사에 이름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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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2013년 레알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그는 2014년부터 유스팀을 지도한 뒤 2016년 1군 감독직을 역임했다. 취임 직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2015-2016 2016-2017 2017-2018)를 이뤄냈다. 스페인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도 들어 올리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완전히 증명했다.
레알을 떠났다가 팀이 흔들리자 다시 호출받기도 했다. 돌아와서도 2019-2020시즌 라리가 우승을 만들어냈다. 이후 2021년 팀을 떠난 뒤 4년째 현장과 멀리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빅클럽의 제안도 거절했다. 그랬던 그의 행선지로 프랑스 대표팀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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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데샹 감독은 2012년부터 14년 동안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미 합의됐다. 데샹이 내년 7월께 자리에서 물러나면 지단이 뒤를 잇는 그림이 유력하다.
벤제마는 “지금은 다른 감독이 있어도 내 기준에서 넘버원은 지단”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축구계는 지단 체제가 시작될 가능성을 점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