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선수는 총 4명이다. 상호 옵션을 거부한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이를 수락한 게 특이점이다.
MLB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13명의 선수들 가운데 총 4명의 선수가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컵스 투수 이마나가 쇼타, 밀워키 브루워스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 뉴욕 양키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이 1년 더 소속팀과 함께한다.
이들 4명은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인 2202만 5000달러(321억원)의 연봉을 받고 1년 계약을 맺는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지 않은 나머지 9명,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와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 투수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은 FA 시장에 나오게 됐고 이들이 타 구단과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을 원 소속팀에 보상으로 내줘야 한다. 특이점이라면 이마나가가 컵스로 돌아온다는 것. 2024년 1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이마나가는 2년차 시즌이 끝나고 특이한 조건이 걸려 있었다. 2025년이 끝나면 컵스가 3년 5775만 달러 규모의 팀 옵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 만약 컵스가 팀 옵션을 거부하면 이마나가에게 공이 넘어가는데 이마나가는 2026년 1525만 달러 선수 옵션을 발동시킬 수 있었고 컵스는 2년 팀 옵션 실행이 가능했다. 만약 컵스가 2년 옵션까지 거부할 경우 이마나가는 다시 2027년 15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얻는 복잡한 구조로 계약이 설계돼 있었다.
올해로 2년차 시즌이 끝났다. 2024년 빅리그 데뷔 시즌 이마나가는 29경기(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 신인상 투표 4위, 사이영상 투표 5위라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주춤했다. 25경기(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지난해 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2년 통산 성적은 54경기(318이닝) 24승 11패 평균자책점 3.28.결국 시즌이 끝나고 컵스는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고 이마나가도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FA가 됐고 컵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신청했다. 그런데 이 퀄리파잉 오퍼를 이마나가도 받으면서 1년 더 기묘한 동행이 이어지게 됐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짐 보든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선수들이 공개된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 “트렌트 그리샴과 글레이버 토레스는 2202만 5000달러 규모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두 선수 모두 FA 시장에서 그 수준의 계약에 근점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브랜든 우드러프와 이마나가는 새로운 팀과의 메디컬 테스트를 피하기 위해 수락을 결정했다고 봐서 이 역시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