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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타, 같이 WC 가자고 했는데..." 본선행 확정 후 눈물 삼킨 리버풀 동료... 스코틀랜드, 28년 만에 WC 진출

OSEN

2025.11.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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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故 디오구 조타와 로버트슨(왼쪽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故 디오구 조타와 로버트슨(왼쪽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스코틀랜드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디오구 조타의 이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왔다.

스코틀랜드는 19일(한국시간)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C조 6차전에서 덴마크를 4-2로 꺾었다.

전반전 이른 시간에 균형이 깨졌다. 전반 3분 스콧 맥토미니가 벤 개넌 도크의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서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12분 라스무스 호일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덴마크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물고 물리는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16분 덴마크 수비수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스코틀랜드는 수적 우위를 활용했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렌스 샹클랜드가 문전 혼전 끝에 추가골을 넣었다. 덴마크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패스를 받은 패트릭 도르구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패는 후반 추가 시간에 갈렸다. 키어런 티어니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인프런트킥으로 다시 리드를 만들었다. 종료 직전 케니 매클린이 하프라인 인근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라인을 통과하며 스코틀랜드는 4-2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디오구 조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디오구 조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코틀랜드 주장 앤디 로버트슨은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리버풀 시절 동료 디오구 조타를 떠올렸다.

로버트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계속 마음이 무너졌다. 하루 종일 조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함께 가지 못했을 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는 같이 가면 어떨지 자주 말했다”라며 “오늘 조타가 어디선가 미소 짓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혼자 있을 때는 마음이 더 무거웠다”고 말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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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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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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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조타와 동생 안드레 실바는 고성능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있던 중 다른 차를 추월하려다 타이어가 터졌고, 이로 인해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차량은 그대로 전소됐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조타는 포르투갈에서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로 이동 중이었다. 그는 폐 질환으로 인한 경미한 수술을 받고 비행기 대신 차량을 이용해 리버풀로 복귀하고 있었다. 포르투에서 산탄데르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1996년생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였다. 파수스 드 페헤이라 유소년팀 출신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포르투, 울버햄튼을 거쳐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리버풀에서 182경기 65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20번째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올해 4월 에버튼전 결승골이 그의 마지막 득점으로 남았다.

조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리버풀 구단도 깊은 슬픔을 표했다. 구단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또 남은 2년 계약 기간 동안의 연봉 1460만 파운드(약 272억 원)를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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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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