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안토니(25, 레알 베티스)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29)와 한솥밥을 먹을 뻔했다.
안토니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테’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시장 마감 직전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게 전화가 와 이적 관련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바이에른행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레알 베트스와 의리를 지켰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당시 맨유는 1억 유로(약 1696억 원)를 투자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 25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맨유 통산 96경기 출전, 12골 5도움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결국 지난 1월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 했다.
팀을 바꾸자 반전이 일어났다. 레알 베티스에서 경기력이 살아났다. 그 공으로 이번 시즌 시작 전 완전 이적을 마쳤다.
놀랍게도 레알 베티스로 완전 이적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바이에른이 움직였다. 콤파니 감독이 안토니에게 전화를 걸어 흔들었다.
[사진] 안토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콤파니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토니는 “이적 시장이 다음 날 닫히고, 레알 베티스와 협상이 끝나가던 시점에서 바이에른에서 전화가 왔다. 100% 솔직하게 말하겠다. 그 전화는 나를 흔들었다. 바이에른은 큰 클럽이고, 콤파니 감독에게 밤 11시 직접 연락이 직접 연락이 왔다. 그는 내 축구를 오래 좋아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결정된 상태였다. 레알 베티스와 약속을 깰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가족의 영향도 컸다. 안토니는 “아들 로렌조가 이곳을 좋아한다. 레알 베티스는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의 시선은 이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그는 “브라질의 여섯 번째 우승을 항상 꿈꾼다. 2022년은 아쉬웠다”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큰 힘이 된다. 두 번째 월드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