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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5만 섬나라' 퀴라소, 사상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

중앙일보

2025.11.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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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감격한 퀴라소 선수들. AFP=연합뉴스
인구 15만 명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의 인디펜던스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북중미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 6차전에서 자메이카와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전까지 B조에서는 퀴라소와 자메이카가 승점 1차로 조 1,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종전에서 퀴라소가 자메이카와 무승부를 거두며 3승3무, 승점 12로 조 1위를 확정하며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퀴라소가 월드컵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최종 예선은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3개국 중 상위 2개국이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퀴라소는 인구가 약 15만 명이다. AP에 따르면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국가 중 인구가 가장 적다. 이전까지 월드컵을 밟은 국가 중 가장 적은 인구를 가졌던 나라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인구 약 35만 명의 아이슬란드다.

퀴라소 사령탑은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다. 다만 아드보카트는 이날 개인 사정으로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가 경기를 직접 지휘하진 못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시 대표팀 코치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다. 다음 달 6일 진행될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두 사령탑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B조 2위 자메이카(승점 11)는 대륙간 PO 티켓을 얻었다.

한편, 파나마는 A조 최종전에서 엘살바도르를 3-0으로 완파하고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승점 12가 된 파나마는 이날 과테말라에 1-3으로 진 수리남(승점 9)을 조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를 확정했다. 파나마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C조에서는 아이티가 52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아이티는 조 최하위 니카라과를 2-0으로 이기고 승점 11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같은 조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가 0-0으로 비기면서 아이티가 온두라스(승점 9), 코스타리카(승점 7)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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