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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역사 새로 썼다…세계 최초 선박 5000척 인도

중앙일보

2025.11.18 21:52 2025.11.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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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지난 1974년 6월 인도한 1호선 _애틀랜틱 배런(Atlantic Baron)호_(26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의 인도명명식 모습. 사진 HD현대
HD현대가 창립 51년 만에 선박 5000척을 인도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조선그룹이 선박 5000척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한 것은 전 세계에서 HD현대가 유일하다.

HD현대는 19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선박 5000척 인도 기념행사’를 열고, 필리핀 해군의 최신예 초계함 ‘디에고 실랑함’을 5000번째 선박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디에고 실랑함은 길이 118.4m, 폭 14.9m에 순항속도 시속 28㎞(15노트)를 갖춘 함정으로, 필리핀 해군이 발주한 10척 중 두 번째 초계함이다. 지난달 HD현대는 이 선박을 필리핀에 인도 완료했다.

HD현대의 첫 선박 인도는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조선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은 26만t급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호'를 그리스 선주에게 인도한 바 있다. 이후 51년간 HD현대는 총 68개국 700여 선주에게 선박을 공급했다.

이번 5000척 인도는 HD현대중공업이 2631척, HD현대미포조선이 1570척, HD현대삼호중공업이 799척을 각각 인도한 결과다. HD현대 측은 “선박 한 척의 평균 길이를 250m로 계산하면 총 1250㎞로,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직선 거리(115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5000척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자부심이자 세계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도전의 역사”라며 “다음 5000척, 또 다른 반세기를 향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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