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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부족한 서울 아파트 공급 나선 서울시…노량진에 1만호

중앙일보

2025.11.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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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투시도. [사진 서울시]
주택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대규모 주택 공급에 나섰다. 한강변에 인접한 대규모 노후 단지에 1만호에 달하는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동작구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를 방문해 지난 6월부터 공사 중인 노량진6구역 공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노량진 6·8구역 착공 소식이 반갑다”며 “나머지 노량진 재정비 구역도 행정 절차와 사업성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착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현장 점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재정비 촉진지구 정비도. [사진 서울시]
이 지역은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인 지난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뉴타운은 이명박 당시 시장이 추진한 구도심 개발을 위한 도시재정비 촉진사업이다.

이후 2009~2010년 노량진 8개 재정비사업장 전체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2012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뉴타운 정비사업장을 해제하는 이른바 ‘뉴타운 출구전략’이 추진되던 상황에서도 노량진 8개 구역은 단 한 곳도 구역 해제 없이 꾸준히 재정비를 추진했다.

덕분에 노량진 6·8구역은 지난 10월 착공 단계에 진입했다. 노량진 4·5·7구역은 이주·해체 단계, 노량진 1·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신청) 단계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노량진2구역 위치도. [사진 서울시청]
서울시는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가 안정적으로 주택 정비 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급격한 공사비 상승으로 시공사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가 사업장 상황을 사전 모니터링하고, 갈등이 생기면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노량진 6·8구역은 공사를 앞두고 시공사와 갈등이 있었으나 코디네이터 중재를 통해 조속히 해소하고 착공 단계에 진입한 바 있다.
또한 노량진 1·3·4구역도 서울시 규제혁신 36호를 적용받아 사업성을 개선했다. 규제혁신 36호는 기준 용적률을 2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하고 법적 상한용적률을 기존 1.0배에서 1.2배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 중 노량진 4구역은 서울시 규제철폐 151호의 혜택을 누려 사업 기간을 1개월 이상 단축하기도 했다. 규제철폐 151호는 도시재정비위원회의 경관 변경 심의를 대면으로 받도록 규정한 기존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용적률 10% 미만 확대나 건축면적·연면적·층수·높이 모두 10% 미만으로 변경할 경우, 서면 심의나 소위원회 심의로 대체할 수 있다.
노량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 서울시]

2027년까지 노량진 전체 구역 착공 목표


서울시는 오는 2027년까지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8개 구역 전체를 착공 단계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31년까지 노량진 8개 구역 사업을 모두 준공하면 노량진 일대는 1만 세대 아파트가 들어선 대단지 주거지로 변신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노량진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변 19만8000호 주택 공급 계획의 신호탄”이라며 “선호도가 높은 한강변에 주택을 대거 공급하면 부동산 시장도 서서히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단축 가능한 모든 절차를 줄여왔다”며 “2031년까지 31만호를 착공해 ‘집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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