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니크 신네르(세계 2위·이탈리아)가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제치고 올해 남녀 프로테니스 상금왕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매체 스포티코가 19일 보도한 2025년 남녀 프로 테니스 선수들의 상금 획득 현황에 따르면 신네르가 1911만4396달러(약 279억원)를 벌어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의 시즌 상금 합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인 식스킹스슬램 우승 상금 600만 달러(약 88억원)가 제외된 결과다.
신네르는 올해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로 인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굵직한 대회를 연거푸 제패하며 상금을 쓸어 담았다. 알카라스는 올해 상금 1880만3427달러로 신네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차지했다. 사발렌카는 올해 1500만8519달러를 상금 수입으로 올렸다. 이는 2013년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세운 WT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238만5572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3위 사발렌카부터 7위 어맨다 아니시모바(4위·미국)까지 모두 여자 선수들이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시즌 상금 4위는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의 1011만달러, 5위는 846만달러의 엘레나 리바키나(5위·카자흐스탄)다. 또 797만달러를 번 코코 고프(3위·미국)가 6위, 아니시모바는 726만달러로 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