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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대구 방문’ 정청래, 시민과 셀카…“대구부터 살리겠다”

중앙일보

2025.11.18 23:24 2025.11.1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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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보수세가 강해 여권의 험지로 통하는 대구를 찾아 “대구부터 살리겠다.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다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정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평소 최고위원회의와 달리 이날 회의는 대구의 모든 지역위원장 이야기를 듣고 정 대표가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4차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대표는 “대구시당 지역위원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잘 들었다. 현장에서 적극 반영하는 것은 반영하겠다”고 운을 뗀 뒤 대구를 ‘인공지능(AI) 로봇 수도’로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사항이다. 정 대표는 “대구가 올해 국내 최초로 AI 로봇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5510억 규모의 지역 거점 AX 혁신(AI 대전환) 기술 개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했다”며 “대구 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만큼 (당에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를 찾아 입주기업인 스피어AX 융복합관제센터에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CCTV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최고위 뒤 찾은 곳도 AI 관련 회사가 모인 대구 수성 알파시티였다. 이곳에서 입주 기업인들과 만나 “AI 혁명기에 대한민국 국운 상승을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 ICT 기업인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여러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겠다”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5510억 예산이 대구가 아니라 서울 입주 기업에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한다. 정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 정부, 수성 알파시티 입주 기업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 개최를 지시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민주당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퇴로 시장 공백이 7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가 현안 해결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돕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대표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신설, 대구 취수원 이전, 독립역사관 건립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실현 가능성도 있고 구체성도 있어 당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19일 취임 후 대구를 처음으로 찾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한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 대표는 동대구역에서 CPR 체험을 하는 등 시민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이찬규 기자

이날 동대구역에서 정 대표와 함께 셀카를 찍은 대구시민 정현석(51)씨는 “개인적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부터 눈여겨본 정치인”이라며 “대구에서 현 정부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 정 대표가 민주당만 잘 이끈다면 대구에서 충분히 먹힐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시절을 ‘잃어버린 3년’이라고 하는 대구시민의 공감대가 크다”며 “대구 발전을 위한 두루뭉술한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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