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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르브론, 부상 복귀전에서 더블더블...NBA 최초 23번째 시즌

중앙일보

2025.11.19 00:42 2025.11.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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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시즌을 시작한 르브론 제임스(맨 위). 로이터=연합뉴스
부상을 딛고 돌아온 '킹' 르브론 제임스(41·LA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를 다시 썼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 홈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이자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2003년부터 NBA 무대를 누빈 제임스는 이로써 리그 역사상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소화하는 '최장수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빈스 카터(은퇴)와 제임스가 함께 보유했던 22시즌 출전이었다. ESPN은 "제임스의 역사적인 시즌이 시작됐다"며 기대했다.

수퍼스타 제임스는 복귀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11점·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2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제임스에게 상대 수비가 몰리면서 LA레이커스의 차세대 에이스 루카 돈치치도 맹활약했다. 돈치치도 37점·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제임스의 장남이자 팀 동료인 브로니 제임스(21)는 3점·2어시스트를 올렸다. 아빠와 아들은 지난시즌에 이어 두 시즌째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1984년생 백전노장 제임스는 지난 시즌 70경기에 나와 평균 24.4점·8.2어시스트·7.8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에 발탁돼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냈다. 하지만 비시즌에 오른쪽 좌골신경통을 겪으며 이날 전까지 치료받았다.

제임스는 "아직 리듬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는데, 경기를 뛸수록 체력이 훨씬 나아졌고, 호흡도 안정돼 갔다"며 "7개월 만에 뛴 경기인 만큼 오늘 경기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예상하고 있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그저 체력을 회복하고 리듬을 되찾아야 한다"며 "오늘은 평소라면 넣었을 쉬운 슛을 몇 개 놓쳤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당장 누구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이전 14경기를 보면서 팀과 동료들을 어떻게 도울지 정신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훌륭하다. 모두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서로를 위해 뛴다"는 제임스는 "난 여전히 볼을 드리블할 때 상대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올 시즌 경기를 뛸 때마다 NBA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서 49경기를 더 뛰면 로버트 패리시가 보유한 정규리그 최다 출전(1611경기) 기록을 경신하고, 골을 넣을 때마다 자신이 보유한 최다 득점 기록(4만2195점)을 갈아치운다. 그는 2022~23시즌에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를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제임스가 가세한 LA레이커스는 재즈를 140-12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11승4패로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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