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지난 세월 숱한 타 리그와 다른 LCK팀의 러브콜도 마다하며 신의를 보였던 ‘바이퍼’ 박도현은 놓쳤지만, 천만 다행히도 최악은 면했다. 한화생명이 ‘제카’ 김건우는 붙잡는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19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제카’ 김건우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앞서 ‘피넛’ 한왕호의 사실상 은퇴에 이어 지난 3년간 팀에 헌신했던 ‘바이퍼’ 박도현과 결별 소식을 전한 한화생명은 미드 라이너의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가까스로 피하면서 2026시즌을 향한 리빌딩을 이어가게 됐다.
이적시장이 열린 지난 18일 ‘댄디’ 최인규 감독, ‘샤인’ 신동욱 코치, 김현식 전력분석가와 계약을 종료했던 한화생명은 후임 사령탑의 공백 속에서 ‘제카’ 김건우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힘을 쏟아부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카’ 김건우는 지난 2019년 KT 연습생 시절을 거쳐 2020시즌 김정균 감독의 부름 아래 LPL 비시 게이밍에서 프로 선수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2021시즌 ‘롤드컵 청부사’ 김정균 감독 아래 더욱 성장한 그는 2022시즌 LCK 디알엑스로 복귀해 꿈에 그리던 롤드컵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23시즌부터 한화생명에 합류해 3시즌을 뛴 ‘제카’ 김건우는 2025 스토브리그 이적시장이 열리자, LPL을 포함한 다수의 팀에서 러브콜이 왔음에도 한화생명과 동행을 선택했다. 알려진 계약기간은 1년.
한화생명에서 지난 3년 간 2024 LCK 서머 우승, 2024 롤드컵 8강, 2025 LCK컵 우승, 2025 FST 우승, 2025 LCK 준우승, 2025 롤드컵 8강에 일조했다.
한화생명측은 “2026년에도 한화생명e스포츠와 ‘제카’ 김건우 선수가 함께한다. 정상을 향한 열망으로 매 순간 도전하는 ‘제카’ 선수와 함께 한화생명이 만들어갈 앞으로 도전과 변화의 순간을 기대해 달라”는 말로 재계약 사실을 공지했다.
지난 3년간 LOL e스포츠 이적시장에서 큰손이었던 한화생명이 정글러와 원거리 딜러의 공백을 어떤 선수로 메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