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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토트넘 이적설 직접 부정… ‘겨울엔 절대 안 간다’ 이적 사가 급제동

OSEN

2025.11.1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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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한일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쏠렸던 ‘쿠보 다케후사-토트넘 링크’가 본인 한마디에 급제동이 걸렸다. 일본의 에이스 쿠보가 직접 이적설을 부정하며 “겨울 이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9일 “볼리비아전 승리 후 쿠보가 토트넘 이적설에 대해 답했다. 겨울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이적 가능성을 둘러싸고 각국 언론이 다양한 전망을 내놓았던 가운데, 정작 당사자는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이며 이번 사가의 방향을 사실상 종결시킨 셈이다.

쿠보는 현재 일본 축구가 배출한 최고 클래스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바르셀로나 유스를 떠난 뒤 FC도쿄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어린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 유스로 이동하며 ‘일본의 메시’라는 별명을 달고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2019-20시즌 레알 마요르카에서 35경기 4골 5도움으로 눈부신 임팩트를 남기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레알은 꾸준한 기회를 주지 않았다. 비야레알, 헤타페 등으로 연속 임대를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졌고, 결국 다시 마요르카 임대까지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과 함께 뛰며 한국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레알은 여전히 쿠보에게 문을 열지 않았다. 결국 그는 과감하게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을 선택했고, 이 결정은 커리어 최고의 도약으로 이어졌다. 2022-23시즌 라리가 35경기 9골 7도움. 소시에다드를 UEFA 챔피언스리그로 끌어올린 시즌이었다. 이어 2023-24시즌에도 리그 7골 4도움, 시즌 전체로는 11골 관여를 기록하며 라리가 정상급 윙어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라리가 36경기 5골, 유로파리그 11경기 2골 2도움으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쿠보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리버풀 등과 이적설이 떠올랐을 뿐 실제 협상 진전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토트넘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뒤 토트넘은 측면 공격 보강에 고심했다.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 랑달 콜로 무아니, 마티스 텔 등을 데려왔지만 기대만큼의 화력은 나오지 않았다. 그 탓에 토트넘은 겨울 창에서 ‘진짜 즉시전력’ 영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 7일 “토트넘은 쿠보 영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소시에다드는 일정 금액 이하로는 팔 의사가 없다”며 “쿠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재능이며 양쪽 윙어 모두 소화 가능하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성은 토트넘의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쿠보는 더 높은 레벨의 도전을 원한다. 토트넘은 쿠보를 통해 아시아 시장 확대라는 부가 가치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이적료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의 타깃이었던 쿠보를 5200만 파운드(약 996억 원)로 영입할 의사가 있다”며 “쿠보는 살라 대체 자원으로도 언급됐던 선수다. 토트넘이 진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쿠보는 카가와 신지, 미토마 카오루 이후 또 하나의 일본 프리미어리그 성공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커트 오프사이드’ 역시 “토트넘은 측면 공격에서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쿠보는 창의성과 재치를 제공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다재다능함은 팀에 큰 이점”이라며 쿠보 합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사자의 입은 확고했다. 쿠보는 “겨울 이적시장은 리스크가 크다.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매체에서 토트넘의 관심을 밀어붙였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시즌 도중 팀을 옮길 마음이 전혀 없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쿠보의 발언 이후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겨울 윙어 보강을 위해 새로운 타깃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시에다드 역시 쿠보의 잔류 의사를 존중하며 적어도 이번 겨울에는 이적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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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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