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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데뷔전 맹활약' KT, 정관장 잡고 연패 탈출

OSEN

2025.11.1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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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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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안양 정관장의 홈 분위기를 뚫고 수원 KT가 극적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19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관장전에서 68-6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2연패를 끊고 시즌 9승 8패를 만들었다. 반면 정관장은 2연패에 빠지며 10승 6패, 3위 부산 KCC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A매치 브레이크를 앞두고 치른 양 팀의 마지막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더 큰 한 판이었다.

정관장은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직전 경기였던 1위 창원 LG전에서 70-78로 패하며 공동 1위 도약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선두 경쟁 중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고,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까지 패하면 시즌 두 번째 연패이자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았다.

KT 역시 여유는 없었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올 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찍은 뒤, 원주 DB전에서 가까스로 한숨 돌렸지만 곧바로 다시 패배했다. 특히 직전 서울 SK전 83-85 패배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스스로 놓친 경기였다. 연패의 골짜기에서 벗어나려면 강팀 정관장을 잡고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아야 했다.

문제는 전력. KT는 이날도 에이스 김선형을 내보내지 못했다. 김선형은 경기 전 몸을 풀며 상태를 점검했지만 뒤꿈치 통증이 여전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경은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신인 강성욱(신인드래프트 8순위)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며 어려운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1쿼터 후반 정관장이 전성현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연속 3점포로 압박하자, KT는 데릭 윌리엄스와 조엘 카굴랑안의 외곽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20-16). 2쿼터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KT가 카굴랑안과 문정현의 3점슛으로 달아나려 하자, 정관장은 또다시 오브라이언트와 전성현의 손끝에서 풀리는 외곽포로 응수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결국 정관장이 36-34로 전반을 마쳤지만, KT는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얻었다.

3쿼터는 확률이 떨어졌음에도 ‘고비의 3점슛’이 계속 희비를 갈랐다. 44-45로 뒤진 채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 KT 문정현이 역전 3점포를 꽂았다. 그러자 정관장은 곧바로 오브라이언트가 이날 네 번째 3점을 터뜨리며 맞섰다. 루즈볼, 턴오버, 난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3점슛만큼은 승부의 중요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결정적 장면은 4쿼터였다. 종료 5분여 전 54-53으로 앞서던 정관장은 경기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KT 한희원이 연속 3점슛 두 방을 꽂으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60-57). 오브라이언트가 다시 동점 3점슛으로 맞섰지만, 끝내 흐름은 KT의 것이었다.

경기 종료 1분42초 전, 데릭 윌리엄스가 승부를 기울이는 장거리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는 65-60으로 벌어졌다. 이후 KT는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종료 9.9초 전 카굴랑안이 미들슛으로 ‘확인사살’에 성공하며 경기는 KT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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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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