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성민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함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동료 연기자 박희순에게 공을 돌렸다.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이 진행됐다. 이 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공동 MC를 맡아 선보였다.
이날 남우조연상 시상자로는 배우 정해인과 신예은이 등장했다. 최근 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리액션 장인'으로 호평받았던 신예은이 즉석에서 알려주는 리액션에 정해인도 머리를 쓸어넘기며 멋진 척을 하는가 하면, 신인상 수상자인 안보현이 구레나룻을 쓸어내리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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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머리를 쓸어넘긴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은 배우 이성민이었다. 이성민은 "정말 기대를 안 했다면은 진짜는 아니다. ‘설마’는 했다. 늘 와서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박수만 치다 가는데 오늘 유독 박수를 많이 쳤다. 수상 소감을 늘 후보에 오르면 준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이번엔 정말 못했다. 이게 받을 수 없는 역할이었는데 이렇게 주셔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이 상은 저에게 구범모라는 멋진 캐릭터를 선물해주신 박찬욱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제작하신 CJ와 모호필름 대표님 감사하다. 영화를 찍으며 많이 만나진 못했지만 영화 홍보를 하며 많은 우정이 쌓인 예진씨, 병헌씨, 우리 혜란이 너무 고맙다. 아, 청룡 사랑한다 감사하다. 지금 감독님은 미국에 계시다. 병헌 씨랑 같이 있다. 모쪼록 지금 엄청 고생하고 계신데, 저희 영화 통해서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라겠다. 그리고 감사하다. 사랑합니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이성민은 무대를 내려가다 말고 다시 마이크 앞에 서서 “사실 박희순이 후보가 될 줄 알았다. 희순이가 후보가 못 돼서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해”라고 소리쳐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