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강원 동해시 망상동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 패딩 차림의 3명이 휴게소 입구 유리 벽면에 ‘세계 최고의 겨울 축제 화천산천어축제’라고 적힌 포스터를 붙이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포스터를 유심히 보던 30대 여성은 “벌써 겨울 축제 준비가 시작됐냐. 올해는 산천어축제에 꼭 가보고 싶다”며 리플릿을 받아 갔다. 옆에 있던 관광버스 운전기사도 “산천어축제 홍보하러 올해도 왔네요. 저도 하나 주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날 휴게소에 포스터를 붙이고 리플릿을 건넨 건 화천군 관광정책과 오지원(39) 주무관이다. 이들은 지난 13일과 14일 동해안고속도로 등 14개 휴게소를 직접 찾아가 홍보활동을 펼쳤다. 오 주무관은 “올해 처음으로 고속도로 홍보 마케팅에 참여했는데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이 산천어축제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겨울 축제인 ‘2026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내년 1월 10~2월 1일)’ 개막을 앞두고 화천군 공무원들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에 걸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1곳을 돌며 ‘로드 마케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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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릿 2만 4200장 배부
공무원과 축제 관계자 등 총 19명이 나눠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 양방향에서 기흥·안성·천안·김천·칠곡·경주·통도사 등 35곳의 휴게소를 방문했다.
중앙고속도로에서는 춘천·원주·단양·안동·군위 등 14개 휴게소를 방문했고,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화성·서산·대천·홍성·군산 등 휴게소 20곳, 호남고속도로에서는 여산·정읍·곡성·순천 등 13곳의 휴게소를 찾았다.
이어 호남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도 찾아 빠짐없이 화천산천어축제 홍보활동을 펼쳤다. 총 이동 거리만 5000㎞가 넘는다. 유영애(42) 관광정책과 관광홍보담당은 “121곳 휴게소에 포스터 2장씩 총 242부를 붙였고, 리플릿 2만4200장을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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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축제 지난해 186만명 찾아
2003년 시작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대표 겨울 축제다. 지난 2월 2일에 폐막한 산천어축제는 역대 가장 많은 186만명 찾았다. 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축제장을 찾아 1000억원에 달하는 직접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대상 유치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축제가 개막하는 내년 1월 10일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 산천어축제를 기다려 주시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겨울 축제로 유명한 평창군도 본격적으로 ‘평창 송어 축제(내년 1월 예정)’ 홍보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평창 고랭지 김장 축제 현장에 평창 송어 축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쳤다. 강원관광재단도 ‘2025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평창군을 11월 이달의 여행지로 선정하며 힘을 보탰다.
강원관광재단 최성현 대표이사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이해서 평창이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콘텐트를 확대하고 홍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