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순풍 선우용여’ 배우 선우용여가 164만 구독자의 시각장애인 유튜버 한솔과 만났다.
19일 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에서는 ‘100만뷰 천재견 토리의 미친 개인기에 기절한 선우용여(+선우용여 오른쪽 눈 충격 상태)’란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OSEN DB.
선우용여는 이날 한솔과 그의 반려견 토이를 위해 직접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기가 막힌 재주를 가진 토이를 위해 선우용여는 반려견 간식과 용품을 사러 갔다. 선우용여는 “강아지한테 홍삼을 먹여도 되는 거냐”라며 놀라워했고, 선우용여는 “강아지 소주는 무슨 일이냐. 진짜 개한테 소주를 먹이는 줄 알았다. 애를 미치게 하는 줄 알았다”라며 더더욱 놀라워했다. 해당 강아지용 소주는 양배추 등 강아지용 에너지 음료로 알려져 있다.
멍소주, 강아지용 라면, 강아지 이불까지 총 79,000원을 지불한 선우용여는 화사한 모습으로 유튜버 한솔 집을 찾았다. 토이는 선우용여를 유난히 반겼다. 한솔은 “너무 흥분했다. 저기 켄넬 안으로 들어가라”라며 지시했고, 토이는 바로 그 말에 따랐다. 그러나 선우용여를 보고 기뻐하는 마음은 여전히 감추지 못한 토이. 한솔은 “얘가 사람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렇게까지 좋아한다고?”라면서 "네 주인은 나야"라며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토이와 놀아주던 선우용여는 “가슴이 아파서 아마가 죽고 나서 못 키우겠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여든이 넘었는데, 내가 죽으면 걔만 남겨지면 어떡하냐”라며 떠난 반려견 아마를 추억하는 듯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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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는 한솔의 마음을 공감하는 듯 자신이 경험했던 오른쪽 눈 실명에 대해 밝혔다. 선우용여는 “나도 망막이 터져서 오른쪽이 안 보였다. 보름 동안 안 보였다. 그때 정말 실망이 되더라. 이러다가 안 보이면 어떡하지 싶었다. 수술하고 좋아졌지만, 안 보이는 사람의 심경을 느낀다”라면서 “지금은 어떠냐. 옛날과 비교해서”라며 물었다.
18살에 시력을 잃은 한솔. 그는 “처음에는 안 보였을 때 어떻게 사냐, 이런 심경이 들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할 수 있는 걸 찾고 있다. 그래서 토리랑 달리기 대회에 나가서 수상도 했다”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솔은 “저는 옛날에는 눈이 보였을 때의 얼굴은 기억한다. 선우용여는 ‘세바퀴’랑 ‘순풍 산부인과’ 때 얼굴을 안다”라면서 "선생님을 보니 눈이 뜨인 느낌이다. 얼굴을 아니까, 목소리만 들려도 얼굴이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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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는 한솔이 핸드폰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실생활에서 눈이 보이지 않아도 소리로 다양한 것을 처리하는 것을 들었다. 선우용여는 “열심히 살면 돼. 누구나 핸디캡은 있다. 마음의 핸디캡, 몸의 핸디캡은 다 있다.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냐. 그것 때문에 토리도 만나고 그러지 않았냐”라며 한솔을 격려했다. 그는 한솔을 위해 직접 담근 미나리 김치를 건넸으며, 한솔의 식습관이 패스트 푸드를 선호한다는 걸 알자 "네 몸을 위해 나물 같은 걸 먹어야 한다. 비빔밥이랑 불고기를 시켜서 먹자"라며 걱정했다.
이어 선우용여는 촬영 후 한솔에게 직접 과일 등 건강 식품을 보냈다는 후문을 남겼다. 선우용여는 “네가 우울할 줄 알았는데 되게 밝은 모습을 보니까 반성해야겠다”라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고, 한솔은 “혼자 사는 손자 집에 할머니가 오셔서 챙겨주시는 느낌이다”라며 기뻐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