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FA 보다는 가성비? ATL 타자 영입 필요하다…"김하성 다시 데려오면 더 강해질 것"
OSEN
2025.11.19 16:20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결국 김하성을 다시 데려올까.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어깨 부상을 겪기도 했고 부진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다 애틀랜타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그런데 이적 후 그의 가치는 다시 평가를 받은 듯하다.
FA 시장에 나간 김하성을 애틀랜타가 원하고 있다. 올 시즌 중 애틀렌타로 이적한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팀을 옮긴 후 24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그런 김하성의 활약에 만족했다.
대단한 공격 지표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중용됐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지난 2023년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김하성이 2026년 선수 옵션 1600만 달러(약 234억 원)를 포기하고 시장에 나갔다. 애틀랜타의 고민이 시작됐다. 우선 유격수 최대어로 꼽히는 보 비셋이 있지만, 김하성도 여전히 필요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일단 보 비셋보다 ‘저렴한’ 몸값 때문이다. 보 비셋은 몸값이 2억 달러까지 거론됐으나 김하성은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얘기가 돌기도 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을 필요로하다면 김하성 영입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MLB.com은 토론토에서 활약했던 FA 유격수 최대어 보 비셋을 주목했다. 비셋은 애틀랜타에 필요한 공격력 갖춘 유격수다. 지난 2019년 토론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2할9푼4리 111홈런 43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3할1푼1리에 18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몸값이다. MLB.com은 “비셋은 FA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레이드로 유격수 공백을 메울 가능성도 봤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며 지난 2023년과 올해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주인공 마우리시오 듀본도 살폈다.
[사진] 휴스턴 듀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지금 당장 애틀랜타 라인업을 짠다면 유격수 포지션에 닉 앨런을 뒀다. 애슬레틱스에서 뛰다가 올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그는 2루수로 5경기, 유격수로 130경기 출장했다. 선발 출장으로는 124경기.
그런데 앨런은 공격력에서 부족하다. 올 시즌 타율 2할2푼1리에 홈런은 없고 22타점을 올렸다. 앨런보다는 듀본이 공격력에서 낫다고 봤다. “공격력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듀본은 올 시즌 타율 2할4푼1리에 7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타자가 더 필요할까”라며 물음표를 뒀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 등 기존 선수들이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
MLB.com은 “잠재력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의문점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하성을 살폈다.
[사진] 보 비셋.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김하성은 수비력이 뛰어난 유격수다. 비셋보다 몸값도 저렴할 것이다. 비록 한국의 베테랑 선수가 비셋만큼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그는 2022년,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주목했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2022년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MLB.com은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다시 데려온다면, 2025시즌 초반보다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더 강해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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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