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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덮친 불길" 英 구단, 한 순간에 다 잃었다... "경기 취소+팬들은 모금 운동까지"

OSEN

2025.11.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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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사진]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OSEN=노진주 기자] 잉글랜드 3부리그 소속 구단 엑세터 시티 홈 구장에 화재가 나 경기가 연기되는 상황이 초래됐다.

토크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엑세터 시티가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 화재 여파로 22일 버턴 앨비언전이 연기됐다”라고 보도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최근 발생한 화재로 여러 구역이 손상됐다. 현장에 다수의 소방 인력이 출동했다. 빠르게 진화에 성공했으나 피해 규모가 컸다.

엑세터 구단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복구 작업을 이어왔지만 경기 개최가 가능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버턴 앨비언전이 연기로 됐단 공식발표가 나왔다.

엑세터는 “구단 직원과 자원봉사자 지역 업체들이 헌신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광범위한 수리가 필요하다. 안전 점검도 완료하지 못해 시스템 정상 작동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재는 구단의 의료 시설과 통제실 대형 스크린 그라운드 장비 경기장 네트워크에 큰 영향을 줬다. 복구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사진]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엑세터 시티 서포터즈 트러스트는 화재 직후 모금을 시작했다. 화재 발생 엿새 만에 4만 4000파운드(약 8431만 원) 이상이 모였다.

트러스트는 “경기 운영에 필요한 건물과 장비 철거 및 교체 작업에 쓰일 것이다. 보험금 지급까지 시간이 소요돼 단기적 비용을 충당할 재원이 필요하다. 모든 기부금은 프로젝트 전용 계좌에 예치된다. 팬들의 도움은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엑세터의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도록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불길은 데번 지역 또 다른 클럽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재 발생 며칠 뒤 플리머스 아가일의 홈 파크에서도 불이 났다. 휴대용 화장실 두 동에서 시작된 불길은 외부 일부를 훼손했지만 내부 시설은 온전하다. 데번 앤 서머싯 소방구조대는 BBC를 통해 “화재는 고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현장 CCTV를 경찰에 전달했다. 소방대가 3분 만에 도착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사건은 경찰이 처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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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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