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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항소포기 핵심 박철우 지검장 영전에 "조폭 정권…대국민선전포고"

중앙일보

2025.1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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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20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결정하는 핵심 지휘라인에 있던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인사폭거’·‘조폭정권’·‘대국민 선전포고’ 등으로 강력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대장동 항소 포기를 치밀하게 기획한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는 인사 폭거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보은 인사를 넘어 대장동 범죄수익을 수호하는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항소포기에 이어 공소 취소까지 밀어붙이란 미션을 부여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정권의 불의에 맞서 정당한 의견을 개진한 18명 검사장을 격려하긴 커녕 집단 항명, 중대범죄라는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매도하면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범죄 조직에 가담하면 좋은 자리를 주고 반기를 들면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조폭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죽하면 검찰 내부에서조차 수사팀 등에 칼을 꽂은 인사를 영전시켰다며 인사권자가 어떻게 검찰과 국가 시스템을 망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사라고 개탄하고 있겠나”라며 “조폭 정권의 끝은 분명하다. 국민들이 반드시 소탕할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원내대표도 “대장동 범죄자 집단을 비호하기 위한 이재명 정권의 몸부림이 점입가경”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일당의 범죄수익이 7800억 원이 아니라 1120억 원이라 우기면서 수호 천사를 자초하고 나섰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항소 포기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겠단 협박도 모자랐는지 민주당은 검사장 18명을 전원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오만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범죄자 일당의 범죄 수익을 지키기 위해 정부·여당이 조직적으로 총력전을 벌이는 이번 사태는 가히 ‘이재명 정권의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조사 특위를 수용할 수 없고 법사위에서 그냥 진행하면 된다면서 사실상 국정조사를 무산시키기 위한 시간 끌기, 침대축구 협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특위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말 돌리지 말고, 꼼수 부리지 말고 즉각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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