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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해밀학교, 다문화 인재 양성 MOU

중앙일보

2025.11.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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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고려대 김동원 총장, 해밀학교 김인순 이사장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해밀학교와 11월 17일 본관 제1회의실에서 다문화 교육 협력을 위한 교육 협약(MOU)을 체결했다.

고려대학교는 해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멘토링 프로그램 ▲다문화 인재 성장 캠프 등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학업 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밀학교는 다인종·다문화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 돌봄을 함께 제공하는 대안학교다.

해밀학교 김인순 이사장은 “다문화인으로서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된다는 책임감을 항상 느껴왔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해밀학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멘토가 되어줄 수 있게 되어 뜻깊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고려대는 학생들이 다문화 교육 기회 확대와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해 다문화자녀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신설했으며, 2024년부터 ‘Korea University Leaders 120 다문화 인재 장학제도’를 운영해 2030년까지 총 1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약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운초우선교육관 대강당에서는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이 2025년 ‘세상을 바꾸는 리더 렉쳐’ 시리즈 제9회 연사로 나섰다. 김 이사장은 혼혈로서 겪어온 차별과 상처, 콤플렉스를 바탕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경험이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을 뜻하는 해밀학교 설립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긴 사춘기 시절 다문화 청소년으로서 느낀 외로움과 상처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아픔을 경험으로 바라보면 삶을 이끄는 힘이 된다.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히며 성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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