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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서 또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번엔 온라인 퀴즈시험

중앙일보

2025.11.20 00:43 2025.11.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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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대

교양수업에서 오픈채팅방을 통한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던 고려대에서 또다시 부정행위 정황이 발견됐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 공과대학의 한 전공수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강생 8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실에서 온라인 퀴즈 시험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수강생은 답안을 제출한 뒤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프로그램상 허점을 파악해 틀린 문제를 확인한 뒤 시험을 반복적으로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부정행위 정황을 파악한 담당 교수는 "다수의 학생이 퀴즈를 반복 응시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이 퀴즈를 무효로 하고 재시험을 보겠다고 공지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학생들에 대한 징계 여부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에선 지난달 1400여명이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과목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이하 고령사회) 관련한 부정행위 논란이 불거졌다. 비대면으로 중간고사를 치렀는데 일부 학생이 오픈채팅방에 문제 화면을 공유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학교 측은 중간고사를 전면 무효화하고, 보고서 제출과 기말고사로 성적을 평가하기로 했다. 이후 중간고사에서 35개였던 문항 수를 기말고사에는 100개가량으로 대폭 늘리는가 하면, 문항별로 풀이 시간제한을 두고 문제 순서를 무작위로 해 모든 학생이 서로 다른 문제를 풀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세웠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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